12월 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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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석유 제재 발효로 Rosneft, Lukoil 원유 4,800만 배럴이 바다 위를 표류하며 국제 유가 및 에너지 시장에 혼란이 가중됩니다. 인도의 대체 공급 확보 등 글로벌 공급망의 급변에 주목하세요.

지난 금요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가 발효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파장이 일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Rosneft PJSC와 Lukoil PJSC의 약 4,80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가 구매자를 찾지 못한 채 해상을 표류하고 있습니다. 발트해에서 남중국해에 이르는 해역에서 우랄(Urals) 및 ESPO 등급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은 목적지 없이 이동 중이며, 트레이더들은 백악관의 새로운 제재 하에 누가 이 화물을 인수할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제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러시아 주요 생산자 두 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지 한 달 만에 시행된 조치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이미 제재로 인해 러시아산 주요 원유 등급의 수요가 약화되고 할인율이 높아지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규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자 구매자들의 망설임으로 인해 수백만 배럴의 원유가 바다에 묶여 있는 상황입니다. 제재 발효와 함께 인도 정유사들은 서둘러 중동에서 대체 공급을 확보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해당 노선의 유조선 운임은 약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이미 이동 중인 러시아산 원유를 누가 최종적으로 인수할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ING 그룹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은 “러시아의 수출 흐름은 유지되고 있지만, 아직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연이 지속될 경우 공급량 감소로 이어져 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해운 추적 업체 Kpler의 데이터는 Rosneft와 Lukoil의 약 4,800만 배럴이 선적 중이거나 이미 운송 중임을 보여줍니다. 약 50척의 선박이 중국과 인도를 향하고 있지만, 일부는 중간상들이 제재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계약을 철회하면서 목적지 없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능한 한 빨리 원유를 계속해서 수출하고 있습니다.


📚 용어 설명

  • **제재 (Sanctions)**: 특정 국가나 단체에 경제적·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조치입니다.
  • **원유 (Crude Oil)**: 정제되지 않은 천연 석유로, 다양한 연료 및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 **운임 (Freight Rates)**: 선박, 항공기 등 운송 수단을 이용한 화물 운반에 지불하는 비용입니다.
  • **공급망 (Supply Chain)**: 원자재 조달부터 제품 생산, 최종 소비자 전달까지의 전 과정입니다.
  • **우랄/ESPO 원유 (Urals/ESPO Crude)**: 러시아산 주요 원유 등급으로, 각각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주로 공급됩니다.

키워드: 미국 제재, 러시아 석유, 원유 시장, 유가 변동, 에너지 공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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