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업 테더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 인수를 시도했으나, 소유주 엑소르가 100년 넘는 아넬리 가문의 유산이라며 단호히 거부했습니다. 테더의 1조 1천억 원대 제안에도 유벤투스 매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암호화폐 기업 테더가 이탈리아 명문 축구 클럽 유벤투스의 인수를 시도했으나, 구단의 대주주인 엑소르(Exor)가 이를 즉각적으로 거부하며 ‘판매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테더는 엑소르가 보유한 유벤투스 지분 65.4%를 주당 2.66유로, 총 11억 유로(약 1조 6천억 원) 규모로 인수하겠다는 전액 현금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당시 밀라노 시장 종가 대비 21%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며, 테더는 추가로 10억 유로를 구단 발전에 투자하고 남은 지분도 초기 제안과 동일하거나 더 높은 가격으로 매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유벤투스를 102년간 소유해 온 아넬리 가문의 지주회사 엑소르는 이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습니다. 엑소르의 최고경영자 존 엘칸은 유벤투스가 “102년 동안 우리 가족의 일부였다”며 “네 세대에 걸쳐 성장시키고, 강화하고, 어려운 순간에 보살피고, 행복한 순간에 축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유벤투스의 “역사와 가치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언하며 구단에 대한 깊은 유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테더의 인수 시도는 유벤투스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현재 세리에 A 7위에 머물며 유럽 대회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이는 미디어 및 상업적 수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습니다. 2023년에는 선수 이적 회계 처리 문제로 이탈리아 축구 연맹으로부터 승점 10점 삭감 징계를 받았고, 올해 유벤투스 주가는 27%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테더는 지난 2월부터 유벤투스 지분을 늘려 현재 11.5%를 보유하고 있으며, 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유벤투스가 “항상 내 삶의 일부였다”며 구단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습니다. 엑소르가 다른 자산 매각을 검토하는 중에도 유벤투스는 여전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되며 아넬리 가문의 상징적 유산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 용어 설명
- 테더 (Tether):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로 유명한 암호화폐 기업.
- 스테이블코인 (Stablecoin):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가 고정된 암호화폐.
- 엑소르 (Exor): 유벤투스를 소유한 아넬리 가문의 투자 지주 회사.
- 프리미엄 (Premium): 주식 매수 제안 가격이 시장 가격보다 높은 비율.
- 세리에 A (Serie A): 이탈리아의 최상위 프로 축구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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