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중앙은행(SARB)이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규제 부재로 인한 금융 시스템의 사각지대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국경 없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새로운 규제 도입을 통해 자본 유출 방지 및 시장 안정화를 모색합니다.
남아프리카 중앙은행(SARB)이 급증하는 암호화폐 및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규제 부재로 인한 금융 시스템의 ‘사각지대’ 위험에 대해 다시 한번 경고했습니다.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이 투자자들의 극심한 공포와 매도 압력에 시달리고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SARB는 반기 금융 안정성 보고서(Financial Stability Review)를 통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완전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없어 심각한 물질적 위험(material risk)을 초래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같은 자산에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가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이러한 규제 공백은 국가 금융 안정성에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SARB의 거시건전성 전문가 허코 스테인(Herco Steyn)은 현재의 문제가 “꽤나 직관적”이라고 설명하며, 암호화폐의 국경 없고 빠른 움직임, 그리고 완전한 디지털 특성 때문에 남아프리카의 수십 년 된 외환 통제 규제가 전혀 대비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보완적이고 완전한 규제 프레임워크 없이는 충분한 감독이 불가능하며, 이는 금융 시스템 내에서 잠재적인 위험을 감지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제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분야의 규제 진전은 2025년경으로 예상되지만, SARB는 현재의 법적 및 제도적 시스템이 디지털 자산 관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SARB와 남아프리카 재무부는 새로운 규제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국경 간 암호화폐 흐름을 강화하고, 디지털 자산을 직접적으로 외환 통제 규제 아래 두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규제 감시를 피해 암호화폐 레일을 이용해 자본을 해외로 유출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흥미롭게도 남아프리카는 2022년 이전에는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가 시장을 주도했지만, 현재는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이를 빠르게 대체하며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스테이블코인 시장 중 하나로 부상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변화와 규제 부재는 국가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며, 시급한 규제 도입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ECB 또한 SARB의 이러한 경고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용어 설명
- 암호화폐: 디지털 보안 기술로 암호화되어 분산 네트워크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 스테이블코인: 가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법정화폐나 다른 자산에 연동된 암호화폐.
- 금융 시스템: 금융 자산의 거래와 흐름을 관리하는 제도, 기관, 시장의 총체.
- 외환 통제: 정부가 자국 통화의 국제 거래 및 외화 유출입을 규제하는 조치.
- 자본 유출: 투자자들이 정치·경제적 불안정 우려로 자본을 해외로 빼돌리는 현상.
키워드: 남아공 중앙은행, 암호화폐 규제, 스테이블코인, 금융 안정성, 자본 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