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의회 조사 위원회가 밀레이 대통령의 LIBRA 코인 홍보에 따른 암호화폐 사기 혐의를 제기했습니다. 대통령의 지지 발언이 수십만 투자자의 가상자산 손실을 초래했으며, 의도적인 회피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밀레이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의회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 3월 LIBRA 암호화폐를 홍보하여 투자자들에게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힌 혐의로 ‘사기’에 연루되었다는 최종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수개월간의 조사를 통해 위원회는 LIBRA 토큰의 붕괴가 단순한 감독 실패가 아닌 “제도적 통제를 회피하려는 의도적인 의지”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LIBRA는 고립된 사건이 아니었다”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밀레이 대통령이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LIBRA의 가시성을 높였다고 지적합니다.
위원회는 밀레이 대통령이 현재는 삭제된 소셜 미디어 게시물이 LIBRA 토큰의 상당한 구매량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는 114,000개 이상의 가상자산 지갑에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의 보도에 따르면, 498개 지갑은 각각 10만 달러 이상을 잃었고, 3,144개 지갑은 1만~10만 달러를 잃었으며, 반대로 36개 지갑은 이른바 ‘러그풀’ 프로젝트를 통해 1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위원회 비서 후안 마리노는 밀레이 대통령이 최고위직의 권위를 이용해 LIBRA 사기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의 트윗이 없었다면 LIBRA는 그만큼의 구매량을 기록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사기 계획 실행에 필수적인 협력을 제공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은 줄곧 잘못을 부인하며, 자신은 단순히 “기술 낙관주의자”로서 아르헨티나를 “기술 허브”로 만들려고 노력했을 뿐 프로젝트의 세부 사항을 알지 못한 채 정보를 “공유”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LIBRA 폭락 이후 그는 “아르헨티나인을 도우려다 따귀를 맞았을 뿐”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조사 위원회 보고서는 밀레이 대통령이 LIBRA 생성에 관여한 인물들, 즉 미국 기업가 헤이든 데이비스와 싱가포르 사업가 페이 치 하우(줄리안 페이로도 알려짐)와 여러 차례 회의를 가졌다고 명시했습니다. 이 회의들은 두 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에 의해 주선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을 더하고 있습니다.
📚 용어 설명
- **암호화폐:** 암호화 기술로 안전성을 확보한 디지털 화폐. 탈중앙화가 특징.
- **토큰:**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으로, 특정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됨.
- **러그풀:** 암호화폐 개발팀이 투자금을 모은 뒤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잠적하는 사기 수법.
- **가상자산 지갑:** 암호화폐를 저장, 송수신하는 디지털 소프트웨어 또는 하드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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